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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위한 ‘마중물’…동네상권 모처럼 ‘함박웃음’

▲군산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 내 최초로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이 담긴 '군산사랑 선불카드'를 제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군산시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최근 시와 정부가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지역민들의 어깨가 들썩이며 지역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줄은 시민을 위해 생계유지와 지역시장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군산시가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씩 재난소득을 지급했다. 재난소득이 들어있는 군산사랑 선불카드는 오는 7월 31일까지 군산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사용기간이 지나면 카드잔액은 일괄 소멸된다.
이와 함께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부터 4인 가구 이상 100만원까지 지급해 8월 31일까지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효자노릇 ‘톡톡’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모처럼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시와 정부가 지원한 돈으로 위로와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됐으며,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경기위축으로 소비에 목말라하던 시민들에게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군산시가 먼저 재난소득을 지급해 불안정했던 가정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던 찰나,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까지 지원해주고 있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부에서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아 8월이 지나면 다시 위기가 찾아와 힘들어질 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책에 따라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모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경제생활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동네사장님 모처럼 ‘함박웃음’
수송동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정모(48)씨에게 최근 매출 상황을 묻자 미소를 지었다. 정씨는 “거의 모든 손님들이 재난지원금으로 결재하고, 드시고 난 후 집에 가져간다며 포장하는 경우도 늘었다. 매출이 나아지긴 나아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덮쳤을 때 가게가 텅텅 비던 모습을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다”고 말했다.
위 사례와 같이 시가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지원하고부터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며, 추가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된다는 많은 소상공인들의 의견이다.
▲모처럼만에 소고기 사먹고 옷도 사 입고
직장인 김모(50)씨는 “이게 나라다. 정부가 최고로 잘하고 있다. 지난 정권 때 4대강에 퍼부은 돈의 일부만 가지고도 지금처럼 서민경제를 윤택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진정 나라를 살리는 일이다”며 “개그맨이 했던 ‘돈 벌어 뭐하나 소고기 사먹지’라는 유행어처럼 재난지원금이 나오자 가족모두 소고기를 사 먹으며 소고기플랙스(과시하는 표현)했다”며 현 정부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재난지원금은 이연되지 않는, 어차피 써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평소에 찾지 않았던 물건을 사는 용도로 소비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성형외과에서도 재난지원금을 받는다고 유혹하는 등 재난과 긴급이란 용어가 무색한 소비도 나타나고 있다.
하늘에서 꽃비가 계속 내릴 수는 없다. 이번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경제에 안정을 찾고 위로가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시와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반드시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돼 돌아오길 기대하며 앞으로 어떠한 행정들을 내놓을지 기대를 갖게 한다.